자동차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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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3종의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가 센 빛을 내고, 나머지는 빛이 아주 약합니다. 우리가 흔히 반딧불이로 알고 있는 것은 애반딧불입니다. 늦반딧불이는 초여름 애반딧불이가 사라진 뒤 나타나는 종류로, 애반딧불이보다 몸집이 크고 빛도 더 밝습니다. 애반딧불이의 애벌레는 물속에서 다슬기를 먹고 살지만, 늦반딧불이 애벌레는 습한 풀밭에서 민달팽이를 먹고 삽니다. 그리고 애반딧불이 성충은 초여름에 관찰 가능하고, 늦반딧불이의 성충은 초가을까지 볼 수 있습니다.
늦반딧불이는 밤 8~9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수컷과 암컷의 발광 강도도 다릅니다. 풀잎에 앉아 약한 빛을 내는 것은 날개가 없는 암컷이고, 밝은 빛을 내며 밤하늘을 어지럽게 나는 것은 수컷입니다. 수컷은 암컷을 발견하면 더욱 강한 빛을 내며 접근하며, 암컷도 마찬가지 입니다. 발광의 강약은 암수의 짝짓기 신호라 볼 수 있습니다. 무주군이 암수의 개체 숫자를 조사한 결과 암컷 1마리 당 수컷 50~60마리 정도로 나타나 짝짓기 경쟁이 치열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무주군은 반딧불이 살리기에 적극적입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도 늦반딧불이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늦반딧불이는 습한 환경을 좋아해 맑은 날 밤보다 흐린 날 밤에 많이 나타난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현재까지 규명된 지구상의 생물 1백 40만 종 가운데 스스로 빛을 내는 곤충은 반딧불이 하나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아름다운 곤충, 반딧불이는 정부가 멸종을 막기 위해 보호하는 곤충이기도 합니다.